성격이론

정신역동 이론
정신분석은 Sigmund Freud에 의해 창시된 이론으로 무의식과 성욕을 강조하는 Freud 중심의 정신분석학파와 이에 반발하여 사회문화적 속성과 집단무의식을 강조하는 Carl Jung, 그리고 열등감을 바탕으로 우월성의 추구를 강조하는 Alfred Adler중심의 신정신분석학파로 구분된다. 정신분석이론은 인간의 무의식적인 동기와 내면적인 힘, 그리고 그러한 힘들 간의 갈등을 중시하기 때문에 정신역동이론이라고도 한다.
Freud의 정신분석학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특히 동기를 중요시하는 성격이론이 정신분석학이다. 정신분석이론은 정신결정론을 강조하고 있다. 정신결정론이란 사람들이 생각하거나 느끼는 모든 것에는 의미와 목적이 있으며 개인적 경험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가정에 기초하고 있다. 예컨데, 실언을 한다든가 약속을 잊는다던가 하는 일까지도 그 의미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면 무의식적 소망과 연결되어 있다고 하는 것이 정신결정론이다. Freud는 마음의 구조를 빙산에 비유하면서 지형학적모형을 통해 자각의 수준을 의식과 전의식 및 무의식이라는 세가지로 구분하였다. Freud는 무에 대해 수면 미에 잠겨있는 빙산의 부분에 비유하면서, 개인적 욕구나 충동들이 들어 있는 깊고 접근할 수 없는 곳으로 생각하였다. 사람들은 그들의 욕구나 충동을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이들은 끊임없이 밖으로 표출되고 충족되고자 하는 힘이 있ㅇ서 인간의 행동과 생각 및 정서를 지배하고 결정하는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전의식은 수면 바로 밑에 위치하는 부분에 비유할 수 있는데, 개인이 주의를 기울여 자각하려고 노력하면 접근 할 수 있는 기억과 재료가 저장된 곳으로 가정하였다. 의식은 개인이 인식할 수 있는 수면 위의 부분으로 인간의 감각, 지각, 경험, 기억, 언어, 감정표현 등을 대표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Freud는 또한 인간을 폐쇠된 에너지 체계로 보고 신체구조들이 흥분하여 정신에너지가 나타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이러한 정신에너지의 집합을 본능 또는 추동이라고 가정하였다. 이러한 본능은 긴장의 감소를 목표로 하여 긴장의 감소는 쾌락으로 경험된다고 보았다. 본능에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힘의 토대가 되는 삶의 본능과 어둡고 파괴적인 힘의 토대가 되는 죽음의 본능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삶의 본능에는 배고픔, 목마름, 성본능 등 개인 및 종의 생존에 관련된 모든 생리적 욕구와 미술, 음악, 사랑과 같은 창조적 구성요소가 포함되며, Freud는 삶의 본능에 의해 나타난 정신에너지를 리비도라고 하였다.
Jung의 분석심리학
Freud의 제자였던 Carl Gustav Jung은 고전적 정신분석학에 환멸을 느끼면서 1913년 Freud를 떠나 분석심리학이라는 자신의 학파를 창설하였다. 분석심리학은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심리학설이라는데 그 특징이 있다. Jung의 생각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Freud와는 달랐다. Jung은 리비도가 모든 생명의 창조적 힘을 나타내는 것이지 성적 힘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물리적 에너지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신체의 신진대사과정에서 발생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Freud와 Jung 모두 인간행동을 결정하는데 있어 무의식적 동기의 역할을 강조하였으나, Freud는 무의식을 자아가 통제해야만 하는 흥분이 들끓는 원초아의 덩어리로 보았던 반면, Jung은 강인함과 생명력이 넘치는 자아의 근원으로 보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리고 Gung은 개인적 무의식과 집단적 무의식이라는 다른 수준의 두 가지 층의 무의식이 있다고 한 것 역시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 무의식은 어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자라는 동안 겪은 개인 생활에서의 체험내용 가운데 무슨 이유에서든 잊어버린 것, 현실세계의 도덕관이나 가치관 때문에 현실에 어울리지 않아 억압된 여러 가지 내용으로서 반드시 성적인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 성적인 것을 포함한 모든 그 밖의 심리적 경향, 희구, 고의로 눌러버린 괴로운 생각이나 감정, 그리고 의식에 도달하기에는 그 강도가 미약한 역하지각 등의 모든 것들로 구성된다. Jung의 가장 독특한 개념인 집단적 무의식은 태언나 이후의 경험내용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태어날 떄 이미 가지고 나오는 무의식의 층으로서 일찍이 의식된 일이 없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개인의 특성보다 인류 일반의 특성을 부여하는 요소이다. 그러므로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존재한다는 뜻에서 Jung은 이를 집단적 무의식이라고 불렀으며, 집단적 무의식은 인간에게 주어진 다양한 원형에 의하여 구성된다. 원형은 그 자체가 정신적 이미지는 아니나 어떤 전형적인 정신적 이미지나 신화적 표상을 낳게 할 수는 있다. 예를 들어, '태양' 의 원형은 생명을 창조하고 정의로우며 숭배해야 할 신과 가은 이미지와, 그리고 '어머니' 의 원형은 한 개인의 어머니, 대지 또는 보호적 존재의 이미지와 광범위하게 연합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영웅'의 원형은 원시 종족의 족장이나 특별한 역사적 사건에 따라 어떤 중요한 인물과 연합될 수 있다.
Freud와 Jung의 또 다른 점은 Freud는 성의 본능을 강조한 반면 Jung은 이성적이고 정신적인 특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또한 Freud는 아동기에 정신적인 발달이 짜여진다고 생각한 반면, Jung은 충분한 정신적 발달은 중년에 와서야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Jung은 인간 성격의 근원이 과거의 조상으로까지 확대된다고 믿는 역사적 연속성의 감각을 지녔기 때문에 인간은 자신의 성격의 여러부분을 조화로운 전체로 통합하는 쪽으로 그리고 자기실현의 쪽으로 항상성 있게 움직인다고 주장하였다. Jung의 분석심리학은 미래지향적이고 삶의 의미의 중요성과 자기실현의 성취 등을 강조함으로써 현대의 성격이론에 영향을 주었으나 그 특유의 상징주의와 신비주의 때문에 그동한 심리학자들로부터 경시되어 왔다.
Adler의 개인심리학
1911년 Freud를 떠난 개인심리학을 창설한 Alfred adler도 무의식을 강조하였찌만 그의 무의식은 Freud가주장한 성적 본능이 아니라 사회적 충동이었다. 왜냐하면 Adler는 인간을 출생의 순간부터 대인관계에 노출되며 일생 동안 사회에 적응해야만 하는, 근본적으로 사회적 존재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Adler의 개인심리학의 기본입장에 의하면 전체적으로 인간을 단일하고 분해할 수 없는 자아 일관적이며 통일된 존재로 기술한다. 즉, 개인을 통일된 자아일관적인 실체로서, 완전성을 추구하기 위해 능동적인 노력을 하는 사람으로서, 또한 창조적이고 자기 결정적인 실체로서, 사회적인 소속체로서, 그리고 자기주관성을 지닌 사람으로 간주한다. 즉, 인간을 본능의 충동적 처분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고 자신의 인생계획을 창조하며 자신의 목적성취를 도와줄 특질, 태도 및 능력을 발전시키는 존재로 보았다.
Adler는 인간의 공통적인 기본 동기를 열등감에 기초한 '우월성 추구' 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열등감 컴플렉스가 근본적으로 모든 인간의 추구에 대한 동기유발의 근거가 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즉, 모든 개인의 진보나 성장 그리고 발달은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Adler는 열등감 콤플렉스의 세 가지 원천으로서 기관열등감, 과잉보호, 방임을 주장하였다. Adler에 의하면 유아는 음식을 제공해 주며 보호해 주는 성인에게 열등감을 갖고 있으며, 성장하면서 자신의 신체적 결함, 손위의 형제 자매들의 존재 또는 불행한 가정생활 등이 열등감 반응을 강화시켜 준다고 하였다.
Adler는 이러한 열등감 콤플렉스를 보상하기 위해 아동은 우월감, 충족감 및 권력감을 성취하게 해주는 개인적 목표를 설정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모든 갱ㄴ은 완전성이나 우월성을 포함한 가상적인 최종 목표를 위해 자기 고유의 생활양식을 발달시킨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활양식은 세 가지 주된 인생과제 즉, 직업이나 우정, 그리고 사랑과 결혼에 관한 태도와 행동을 통해 가장 잘 드러난다는 것이다. 여기서 Adler는 사회적 관심 차원과 세 가지 인생과제와 관련된 능동성의 정도의 차원을 기초로 네 가지 생활양식 유형-지배형. 기생형, 회피형, 사회적 유용형- 을 제시하였다. 네 가지 생활양식 가운데 가장 바람직한 유형은 사회적 유용형으로서 그만큼 사회적 관심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개인의 생활방식을 발달시키는 데 관련되는 것으로 Adler는 창조적 자아, 출생순위, 그리고 사회적 관심을 들고 있다. Adler의 성격이론에서 사회적 관심의 정도는 심리적 건강의 지표가 될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