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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역사 구성주의와 기능주의 행동주의

심리학

by kugi1090 2021. 12. 2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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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ndt를 위시한 초기 심리학자들의 관심은 의식이었다.

의식이야말로 인간을 다른 것들과 구분시켜주는 요소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의식을 이해하기 위하여 의식을 기본요소로 분해하고자 하였다. 이런 학파를 구성주의(structuralism)라고 한다. 구성주의자들은 강처럼 흘러가는 의식을 포착하여 관찰하고 그 의식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분석한 결과 빛, 소리, 맛과 같은 감각, 머리속에 떠오르는 장면인 심상 그리고 행복, 기쁨, 사랑과 같은 정서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하였다.

예를 들어, 사과라는 물체를 보고 그 결과 사과라는 의식을 경험한다. 그런데 사과라는 의식은 '둥글고 빨갛게' 생긴 감각, 사과에 결합되어 떠오르는 어떤 심상, 그리고 그와 관련된 감정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구성주의자들은 더 이상 쪼개질 수 없는 의식의 특징을 찾으려고 노력하였고 이런 작업을 통해서 의식의 내용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구성주의자들이 의식의 구조를 밝히기 위하여 자기의 의식을 성찰한 연구방법을 내성법(introspection)이라고 한다.

내성법은 외적 사상을 관찰하듯이 자신의 내적인 의식을 관찰하는 방법이다. 이와 같은 내성법은 외적으로 관찰되지 않는 의식을 파악하는 한가지 방법이지만 다른 사람에 의하여 객관적으로 검증될 수 없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구성주의가 의식을 구성요소로 분석하여 이해하고자 했던 반면, 미국에서는 James를 포함한 일군의 학자들이 의식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즉 인간의 의식이 어떻게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런 입장을 기능주의 (functionalism)라고 한다. 구성주의와 기능주의의 차이를 카메라로 예를 들어보자.

'카메라가 어떻게 생겼지'가 구성주의자들의 의문이라면 '카메라가 어떻게 사진을 찍지'가 기능주의자들의 의문이다.

즉, 구성주의자가 인간의 의식을 이해하기 위하여 의식을 분석을 시도한 반면, 기능주의는 인간의 의식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 기능에 관심을 가졌다.

 

행동주의

구성주의와 기능주의는 인간의 의식을 연구대상으로 삼았지만 아직 철학적 관점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였다.

그들이 객관과 과학을 주창하였지만 다른 실험실에서 발표된 주장들을 논박할 수 있는 객관적 방법을 가지고 있지 못하였다.  이것은 내성법이 가지고 있는 한계였다. Watson은 이런 학문적 토양에서 심리학의 과학화를 주창하면서, 심리학이 과학이 되려면 의식을 배격하고 인간의 행동만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후 많은 학자들이 실험법을 통하여 행동의 법칙을 찾으려고 노력하였다. 이런 학파를 행동주의 (behaviorism)라고 한다.

행동주의적 접근은 인간의 다양한 측면 가운데 특히 드러난 행동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행동주의적 접근을 취하는 연구자는 어떤행동이 나오기까지 우리 머릿속에 있던 기존의 생각이나 동기에는 관심이 없다. 내적과정은 직접 관찰할 수 없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연구하기가 가능하지 않다고 보았다. 그들은 내적 과정을 '검은 상자(black box)' 라고 칭하고 연구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반면 눈에 보이는 환경의 어떤 변화가 유기체의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을 가졌다. 그들이 말하는 행동이란 엄밀하게 말하면 환경자극에 대한 유기체의 반응이다. 그래서 이 심리학을 자극-반응심리학 혹은 S-R심리학이라고 한다. 이들은 행동에 미치는 환경의 영향을 강조하기도 하고 인간을 환경자극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존재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환경자극 못지않게 유기체의 내적과정이 강조되면서 엄격한 행동주의 입장을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연구자는 드물다. 하지만 심리학의 발전과정에서 행동주의가 지니고 있는 주목할 만함 함의가 두가지 있다. 하나는 연구방법의 혁명이었다. 그들은 구성주의와 기능주의가 과학적이지 않은 이유를 내성법이라는 연구방법에서 찾았다. 그래서 행동주의자들은 내성법을 거부하고 엄밀한 실험법 혹은 관찰법만을 용인하였다. 다른 하나는 연구대상의 전환이었다. 기존의 심리학자들과는 다르게 행동주의자들은 의식에서 행동으로 연구대상을 과감하게 전환시켰다. 그들은 주제가 아무리 욕심이 나도 과학적 방법을 허용하지 않으면 연구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였다.

 

형태주의

행동주의가 심리학을 주도하기 시작할 때, 독일에서는 구성주의의 연구방법을 거부하는 일군의 학자들이 출현하였다. 그들은 의식을 분석하면 의식의 고유한 특성이 사라진다고 보고, 의식은 전체적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의식에 대한 분석의 한계를 지적하고 의식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식의 전체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런 관점을 형태주의 심리학(gestalt psychology)이라고 한다.  그들은 '전체는 부분의 합 그 이상이다' 라는 유명한 명제를 주장하였다.

 

정신분석학

미국에서 행동주의가 출현할 즈음, 유럽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경우와 뿌리가 전혀 다른 정신분석학(psychanalysis)이 출현하였다. 정신의학자인 Freud는 자신이 임상적인 사례연구에 근거하여 정신분석이론을 만들었다.

정신분석학은 앞에서 언급했던 것들과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한다. 행동의 문제는 바로 정신의 문제이고, 정신은 상당부문 무의식적이다. 따라서 무의식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정신분석에서 사용하는 '정신'이라는 용어를 흔히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정신' 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육체와 반대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서 정신을 파악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정신이란 우리가 말하는 정신이라는 말과는 그 범위가 제한되어 있다. 정신분석학에서 사용하는 정신은 과거경험이나 의식하지 못하는 동기와 같은 것을 나타내는 무의식을 나타낼 떄가 많다. 

따라서 무의식의 이해가 핵심이고, 그 이해과정을 정신분석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무의식은 일부 학생들이 오해하듯 의식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의식적 접근이 어려운 애용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정신분석학 용어이다.

무의식은 성적, 공격적 요소가 근간이 되는 반사회적인 욕망이나 동기와 같은 것들로 일어져 있으며,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만 의식적 접근이 어렵다. 무의식을 이해하는 과정이 정신분석이며, 인간의 깊게 숨겨져 있는 내용을 분석한다는 의미에서 이를 심층심리학이라고도 한다.

 

현상학적 접근

현상학적 접근이란 제 3의 입장으로 알려진 일군의 학자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여기에서 앞의 두 입장은 30년대 심리학의 두 주류였던 미국의 행동주의와 유렵의 정신분석학을 말한다. 이 접근을 취하는 학자들의 입장은 천차만별이지만 그들은 공히 '지금 여기에 있는 존재'를 중시여기고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면에서 현상학적 접근 혹은 인본주의적 접근이라고 불린다.

이 접근을 취하는 학자들은 우선 행동주의자의 인간관을 반대한다. 인간은 환경자극을 단순히 수용하고 반응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환경으로부터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용하고 그 정보를 능동적으로 해석하며 정보를 조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환경에 있어도 전혀 다르게 지각하고 전혀 다르게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정신분석학의 인간관을 반대한다. 인간은 과거경험에 종속되는 존재가 아니다. 그리고 무으식 충동에 사로잡혀 있는 병리적인 존재도 아니다. 어려운 상황, 부정적 환경에 있었을 떄조차 미래르 향하여 투자하고 자신을 설계해 나가는 존재이다. 인간은 환경의 구속에서 어느 정도 자유스럽고 또한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이끌려고 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현상학적 접근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하고,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고 더 좋고 바람직하게 나아가고자 하는 자아실현의 동기를 강조한다.

이 입장을 취하는 대표적인 학자로써는 Rogers와 Maslow가 있다.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인간관은 부적응적인 인간의 모습에 대한 태도에서도 드러난디. 그 사람에 대한 긍정적 존중만으로도 많은 개인의 문제가 해결된다. 왜냐하면, 인간은 더 나아가 생물체는 그 스스로 더 잘하고, 더잘되고자하는 동기를 가지고 있기 떄문이다. 인간이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부적응적ㅇ로 반응하는 것은 부적응적인 환경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부정적인 개인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경험이나 환경보다 '현재 여기'이고, 현재를 해석하는 '주관적 경험'이다. 같은 환경 사상에 있는 사람들이 전혀 다르게 행동하는 것은 환경 떄문이 아니라 그 환경에 대한 해석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신경생물학적 접근

또 다른 접근은 인간의 행동을 신체적 요소로 설명하는 즉 신체의 물리화학적 요소로 설명하고자 하는 접근이다. 이 접근을 신경생물학적 접근이라고 한다. 이 접근은 인간을 신경적 혹은 생물학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방법이다. 어떤 행동이나 생각, 즉 어떤 심리적 현상의 신경생물학적 바탕은 무엇인가, 그런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신체 내적 구조와 기능은 무엇인가를 밝히고자 하는 접근방법이다.  이 접근방법은 행동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그 행동에 기저하고 있는 신체의 내적 기제와 대한 이해를 하게 한다. 따라서 이접근방법은 생리학이나 의학의 연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한 의학과 공동연구를 통하여 질환의 이해와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유망한 접근방법이다. 하지만 대뇌의 구조와 기능이 너무 복잡하여 현재의 기법으로는 연구를 하는데 한계가 있다. 특히 인간에 대한 직접 연구를 어렵게 만들고 제한적인 측면에서만 가능하게 하는 윤리적인 제한점이 있다. 

 

인지적 접근과 인지과학의 출현

심리학이 현재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언급할 만한 주목할만한 사건은 인지과학(congnitive science)의 출현이다. 194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연구자의 관심이 행동에서 의식으로 복귀하는 일련의 변화들이 있었다. 이런 변화의 조짐은 신행동주의(neo-behaviorism)출현에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신행동주의란 행동주의가 연구대상을 지나치게 행동에 국한함으로써 그 한계를 인식하고 언어도 행동에 포함하는 등 포괄적으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고자 하는 입장이다. 이 당시 컴퓨터의 발전, 사이버네틱스의 출현, 정보학의 발달 등은 인간의 지적과정도 과학적으로 연구 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신행동주의가 주변환경의 변화를 수용하는데 한계를 느끼면서 인지심리학이 출현하였다. 인지란 자극을 수용하고, 처리하고, 저장하는 일련의 지적과정을 총칭하는 말이다. 이와 가은 외적 환경의 변화와 내적인 변화의 압박으로 심리학자들은 다시 '지적 과정' 즉 인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인간의 행동을 정보처리적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접근을 인지적 접근이라고 한다. 인지적 접근을 취하는 연구자들은 지적과정을 정보가 입력되어 변형되고, 통합되어 저장되며 다음에 언젠가 출력되는 일련의 정보처리과정(information processing)으로 본다. 따라서 인지적 접근은 감각과 지각과정, 주의집중과정, 기억과정, 언어, 사고와 문제해결과 가은 지적과정에 관심을 가진다.

인지적 접근방식은 행동적 접근방법과 여러가지 측면에서 상반되다. 인지적 접근방법은 거으로 드러난 행동보다는 머리 속에 일어나는 과정에 주의를 더 기울이는 접근방식이다. 그래서 행동적 접근에서 '검은 상자'라고 제쳐놓았던 영역을 객관적방법을 통해서 규명하고자 한다. 또한 행동적 접근방법은 인간을 환경자극에 반응하는 수동적인 존재로 보는 반면 인지적 접근은 적극적인 정보처리자로 간주한다.

심리학에서 인지심리학이 출현하고 최근에는 이 분야의 눈부신 발전으로 전산학, 언어학, 철학, 심리학 등이 공동 연구하는 인지과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출현하였다.

 

심리학이 철학에서 구성주의로, 구성주의에 반발하여 기능주의와 형태주의가 출현하고, 이어 구성주의와 기능주의의 비과학적 연구법에 대한 비판으로 행동주의가 나타나고 행동주의가 한계에 봉착하자 신행동주의로 발전하였다가 인지과학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발전해온 과정을 다루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심리학은 오늘날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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